"단희씨는 무슨 일을 하세요?" 저는 이 질문이 왠지 모르게 부담스럽습니다. 간단하게 "저는 디자이너에요."라고 대답하면, 대뜸 옷을 만드냐며 패션 디자이너로 오해를 받곤 하거든요. 그렇다고 BX 디자이너라고 소개하면, 다들 그게 뭐냐고 물으며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그래서 조금은 쉬운 말로 브랜드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하면, "아하, 로고 디자인을 만드시는군요!"라고 합니다. 사실 로고 디자인은 제가 하는 일 중의 일부일 뿐인데, 설명에는 영 재능이 없다 보니 그저 "네, 맞아요."라고 대답할 수 밖에요. 여러분은 시각 디자인(Visual Design)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디자이너'라고 했을 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패션이나 헤어 분야보다 훨씬 광범위한 범위를 자랑하는 영역이 바로 이 시..